빌라 전세 계약에서 가장 치명적인 리스크 중 하나가 바로 선순위 보증금입니다.
계약 전에 확인하지 않으면, 나중에 내 보증금은커녕 법적으로 권리조차 주장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.
결론부터 말하면, “먼저 들어온 사람”이 있다는 사실을 모르면 내 보증금은 공중분해될 수 있어요.
선순위 보증금이란? 왜 이렇게 위험한가요?
선순위 보증금이란, 내가 전세 계약을 체결하기 전에 이미 전입신고·확정일자를 받은 세입자의 보증금을 말합니다.
전세 사기에서 이 개념이 중요한 이유는 ‘배당 우선순위’ 때문인데요,
경매로 넘어가면 선순위 임차인이 먼저 보증금을 배당받고, 후순위는 남는 돈이 있어야만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.
빌라의 경우, 특히 아래 구조가 문제가 됩니다:
- 건물 전체가 1개의 등기부로 등록된 다가구주택
- 세입자는 여러 명인데 권리는 순서에 따라 나뉨
- 선순위 보증금이 많으면 후순위 세입자(내가)가 보증금을 회수할 가능성 낮음
이 때문에 등기부등본만 봐서는 보이지 않는 위험이 숨어 있을 수 있습니다.
바로 ‘다른 세입자의 순위’는 등기부에 나타나지 않기 때문이죠.
사기 수법 요약: 선순위 보증금을 어떻게 숨기나?
전세 사기범은 주로 선순위 임차인 보증금을 숨기거나 축소 고지하는 방식으로 세입자를 속입니다.
주요 수법은 다음과 같습니다.
수법 | 핵심 기만 방식 | 피해 포인트 |
---|---|---|
선순위 축소 고지 | 실제 보증금보다 적게 말하거나 일부만 공개 | 후순위 세입자가 순위 착각 후 계약 |
권리관계 은폐 | 등기부 등본만 보여주고, 전입세대 열람은 생략 | 선순위 세입자 존재를 인지 못하게 함 |
확정일자 지연 유도 | 계약 후 전입신고·확정일자 받지 않게 미루게 함 | 후순위가 아니라 ‘순위권 밖’이 되기도 |
바지사장 이용 | 건물 명의자 변경을 반복하며 선순위 권리 덮기 | 책임 소재가 불분명해짐 |
깡통 전세 구조 | 선순위 보증금 + 근저당 합계가 시세 초과 | 경매 시 후순위 전세금 배당 0원 가능 |
→ 한 사례에선, 선순위 임차인의 보증금이 건물 시세의 90%를 차지했지만
중개인과 임대인이 이를 숨기고 후순위 계약을 체결하게 유도해 피해자가 전액 손실을 입은 일이 있었습니다.
계약 전, 꼭 확인해야 할 5가지 체크포인트
선순위 보증금에 당하지 않으려면, 계약 전에 다음 항목을 꼼꼼히 확인하세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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전입세대 열람내역 확인
- 해당 주소에 이미 전입신고된 세대가 있는지 확인
- 계약 전 임대인의 동의를 받아 주민센터에서 열람 가능
-
확정일자 부여 여부 확인
- 기존 세입자들이 확정일자를 받았는지
- 받았다면, 내 계약보다 빠른 날짜라면 선순위일 가능성 ↑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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등기부등본 + 근저당 유무
- 소유자 명의 일치 여부
- 근저당권, 전세권, 가압류 등 권리관계 존재 여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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계약서 특약 조항 삽입
- 선순위 보증금 총액과 순위 관련 고지 의무
- 향후 권리변동 시 임대인의 통지 의무 명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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전세보증금 반환보증 가입 가능 여부 확인
- HUG, SGI에서 해당 건물의 가입 가능 여부 조회
- 가입 거절 사유가 있다면 위험 매물로 판단
→ 이 다섯 가지만 제대로 챙겨도, 선순위 보증금에 따른 전세 사기 리스크는 크게 줄어듭니다.
피해 발생 시, 순위가 밀려도 이렇게 대응하세요
이미 계약이 끝났고, 보증금 반환이 어려운 상황이라면 아래 절차를 따르세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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증거 자료 확보
- 계약서, 전입신고일, 확정일자 부여 문서
- 선순위 임차인의 계약일자 및 보증금 정보 확인 가능 서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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형사 고소 – 사기죄 적용 가능
- 임대인·중개인이 선순위 보증금을 숨기고 계약 유도한 정황 있다면 사기죄 성립 가능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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임차권 등기명령 신청
- 전입신고 + 확정일자 요건 충족 시 등기소에 신청
- 배당 순위 확보 및 대항력 유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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민사소송 – 보증금 반환청구
- 임대인 상대 소송 제기
- 판결 후 강제집행(압류·경매) 가능 여부 검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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보증보험 배상 청구
- 보험 가입이 되어 있다면 기관에 보증금 청구 가능
- 단, 가입 전이라면 소급 적용 여부는 확인 필요
→ 이 중 ‘등기명령’은 순위를 지키는 데 매우 중요한 장치입니다.
계약 해지 후라도 대항력을 유지하고 싶다면 꼭 검토해 보세요.
요약: 전입세대 열람과 확정일자, 이 두 가지만 챙기면 반은 막습니다
선순위 보증금 문제는 겉으로 보이지 않기에 더 위험합니다.
중개인이 괜찮다고 해도, 반드시 전입세대 열람 내역과 확정일자 부여 여부는 직접 확인하세요.
“등기부만 보고 계약했다”는 말은 이제 더 이상 안전장치가 되지 않습니다.
오늘 내용만 잘 챙겨도, 보증금 전액 손실은 막을 수 있습니다. 지금 바로 계약서를 다시 점검해 보세요.
유용한 링크 모음
FAQ (자주 묻는 질문)
선순위 임차인이 확정일자를 받지 않았다면요?
전입신고만 했고 확정일자가 없다면, 대항력은 있지만 배당 순위에서는 후순위가 될 수 있습니다. 확정일자가 중요합니다.
전입세대 열람은 임대인 동의 없이 못하나요?
임대인의 동의 없이 열람은 어렵지만, 계약 전에 요청하면 거부하는 임대인은 의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.
선순위 보증금 총액은 어디서 확인하나요?
공식적인 자료는 없지만, 전입세대 열람 + 확정일자 확인 조합으로 유추할 수 있습니다.
중개사가 설명을 안 했는데 책임지나요?
중개인의 설명의무 위반은 손해배상 책임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. 설명 누락은 법적 대응 근거가 됩니다.
계약 후라도 순위 확보할 수 있나요?
전입신고 + 확정일자를 빠르게 진행하고, 필요 시 임차권 등기명령을 통해 권리를 보존할 수 있습니다.
보증보험은 언제까지 가입해야 하나요?
계약 후 입주 전 또는 직후, 전입신고 완료 시점에 신청해야 합니다. 나중에는 가입 거절될 수 있으니 빠르게 신청하세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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